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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민은행에서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리라는 오보가 흘러나와 전세계 금융가가 술렁인 적이 있다.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중국의 경제성장 동향과 관련해 위안화의 움직임이 얼마나 대외적으로 큰 파장을 갖고 있는지 이 사건은 잘 보여준다.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중국은 위안화 페그제(환율고정제)를 유지하고 있어 환율의 유연성이 몹시 떨어진다. 그렇기에 대중 무역적자 폭이 큰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로부터 위안화 절상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환율의 안정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단기적 위안화 절상에 따라 취약한 금융시스템 불안의 가중과 이를 통한 실업 증가 등 정치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국 정부는 환율제도 변경을 최대한 늦추며 금융 시스템 개혁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그러나 투자와 수출에 의존해 연평균 8-9%를 넘나드는 초고성장을 거듭하는 중국으로서 단기적 위안화 절상과 자유변동환율제도의 도입 등 환율제도 개선은 멀지 않아 보인다. 수출의 폭과 규모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경기과열 완화 및 경제성장의 연착륙, 내수시장의 확대, 외부 압력에 대응 등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유한 막대한 외환보유고와 FDI(직접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말 안으로 위안화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겠는가? 일단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위안화의 절상은 동아시아 통화가치의 동반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지만, 대미 수출 규모가 큰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상승폭보다 우리나라의 통화가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이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 강화 및 확대된 중국 내수시장은, 소위 넛크랙커(고부가가치 산업에서 다국적 기업에 밀리고 중저가품은 중국 토종기업의 빠른 추격에 허덕이는) 상황에 빠져있는 현지 기업 및 수출 업체들에게 경쟁력을 제고하고 내실을 꾀하며 수익구조를 개선시킬 호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높은 중국 경제성장에 기반한 위안화의 국제화가 지속되며 그 절상폭이 커진다면 중국 내 수입수요의 감소로 도리어 수출업체들이 충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는 우리의 수출구조가 중국의 수입구조와 매우 비슷하나 선진국 시장에서는 양국의 수출품목이 서로 달라 경합이 아닌 보완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위안화 절상폭이 가파라질 경우 미국의 달러화 가치 하락폭이 미국내 경상수지 개선을 웃돈다면 미국 주가와 경기의 침체, 그리고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업계들의 동반 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수출업체들은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중국 내 안정적인 시장 점유의 확대를 통해 위안화 절상에 따른 기회를 살리고 장기적으로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의 피해를 줄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금융계, 정부 차원에서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폭을 완만하게 유지시키도록 지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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